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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뒤 시진핑 첫 대면…G20 세계 정상 속속 발리 도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윤석열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이 14일 발리에 속속 도착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발 세계 경제 위기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군경들이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회의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군경들이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회의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G20 정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 세 명은 불참한다고 인도네시아 측이 밝혔다. 번외로 초청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함께하는 회복, 더 강한 회복'이 주제로,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이 세부 의제다. 특히 식량·에너지 안보에 대해 논의할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집중 공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G020 정상회의를 위해 14일 인도네시아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G020 정상회의를 위해 14일 인도네시아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측은 세계 경제 협력이 목적인 G20 정상회의에서 안보 문제를 다루는 것에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G20 정상회의가 의제를 평화·안보 분야로 확장하지 않고, 사회·경제 문제를 다루도록 요구받는 것을 확신한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아시아·태평양에서의 러시아와 중국의 이익을 억제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를 군사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의 전통이었던 정상들의 단체 사진 촬영은 이번 회의에선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외신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고조된 긴장과 각국 정상들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한 러시아 인사(라브로프 장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하지 않아서란 게 이유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G20 참석을 위해 발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G20 참석을 위해 발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각국 정상들 간 양자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 회담을 한다. 14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론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된 회담에선 미중 관계, 대만 문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수낵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이번 정상회의엔 스페인·네덜란드·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정상들도 초청국 자격으로 발리를 찾는다. 또 유엔·국제통화기금(IMF)·세계보건기구(WHO)·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 기구 위원장 등도 초청받았다.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14일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비즈니스 회의(B20)엔 G20 회원국 등의 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4일 B20에서 화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4일 B20에서 화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안타라통신,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회의장 인근에 군경 1만8000여 명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태세를 갖췄다. 군함 12척과 헬기 13대, 전투기 4대, 정찰기 1대, VIP용 항공기 1대, 화물기 2대 등도 배치했다. 또 회의장 인근에 안면인식용 카메라 등 1700여 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특히 지진·쓰나미 등 자연 재해 발생을 대비해 1500명으로 구성된 특별 작전군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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