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깔과자 얹은 누룽지 피자, 꼭 할머니와 손녀 닮았네

  • 카드 발행 일시2022.11.15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군지 말해 보겠다.”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로 알려진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이 남긴 말이다. 17세기 유명인의 말이 최근에야 와 닿는다. 요즘 밥상은 생존이 아닌 신념으로 차려지기 때문이다. 〈완벽한 한 끼, 자연으로부터〉에서는 자연을 선택한 각기 다른 4명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밥상이 아닌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이번 주 레시피는 여든을 바라보는 할머니 홍순씨와 스무해를 조금 넘긴 손녀 예하가 경남 진주에서 보내왔다. 할머니의 누룽지와 손녀의 고추장 페이스트가 만난 이색 피자.

할머니표 누룽지와 손녀표 고추장 페이스트, 이색 토핑이 더해진 피자

☝ 예하의 코멘터리 : 고소한 누룽지를 도우 삼아 토마토 가지 고추장을 바르고 토핑을 자유로이 얹은 피자다. 바삭하고 쫀쫀한 누룽지에 다채로운 토핑이 더해져 식감이 새롭다. 고추장이지만,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이나 외국인 친구들에게 대접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