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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 야당 최고위 등장한 尹·이상민, 무슨 말 했길래

중앙일보

입력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영상과 사진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석상에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표와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 영상을 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표와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 영상을 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나중에 발언하겠다며 마이크를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넘겼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 후 마이크를 잡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과거의 윤석열이 현재의 윤석열을 꾸짖고 있는 듯한 영상을 먼저 보겠다"고 말하자, 회의실에 비치된 TV에 윤 대통령의 모습이 나타났다. 영상은 지난해 12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위드 코로나를 밀어붙이며 성급한 신호로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무능한 데다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정 최고위원은 이어 "윤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다.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도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려 하거나 희생양을 삼으려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나쁜 대통령이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영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회 예결특위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회 예결특위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 장관의 사진과 함께 '누구는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나'라는 말풍선이 그려진 손팻말을 들었다. 서 최고위원은 "이런 망발이 또 나왔다"면서 "이태원 참사, 10.29 참사의 가장 주요한 책임자는 국가, 대통령이고 그 실무적인 책임자는 이상민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리 소방관 노조가 법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상민 장관 파면당하고 법적 조치, 수사받아야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이런 망발 하면서 대통령 순방하는 곳에 쫄래쫄래 가서 눈도장 찍었고 그 사람에게 또 어깨를 툭툭 쳤던 대통령,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모두 마친 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재명 대표는 "이상민 장관의 '폼나게' 발언은 듣기 민망한 정도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다. 그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현장, 그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관련 책임자들의 형사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 위해서 반드시 셀프 수사가 아니라 특검이 필요하다는 말씀드린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당연히 국민들로서도 이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반드시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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