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수많은 시민 운집한 거리서 '쾅'…이스탄불에서 테러 추정 폭발사고 발생해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 저편에서 폭발로 발생한 붉은 화염(붉은원)이 치솟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CCTV에 담긴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고 직전의 거리 모습. 수많은 시민들이 무방비 상태로 폭발 사고에 휘말렸다. 트위터 캡처

이날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거리를 탈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발 사고로 놀란 시민들이 거리를 벗어나며 울먹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는 주요 대사관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주말을 맞아 수많은 시민이 몰린 거리 저편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붉은 화염이 치솟아 올랐다. 이에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도망치면서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사고 거리에 수많은 구급차가 출동하고,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했다.

13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급차들이 이스티크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폭발 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

튀르키예 당국은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폭탄이 터진 경위와 배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ㄴ) 현지 경찰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폭발 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주말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고의로 폭탄을 터뜨린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를 통해 터키와 터키 국민을 패배시키려는 노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일도 실패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 사고 현장을 벗어나며 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