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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한복판서 서해까지 200㎞…중부권 최대 라이딩 코스 완성되나

중앙일보

입력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산동리에 있는 농다리. 중앙포토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산동리에 있는 농다리. 중앙포토

농다리~보강천 14.5㎞ 자전거도로 개설 검토 

충북 진천군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농다리'에서 시작해 이웃 증평군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진천~증평~청주~세종~금강(서해)을 잇는 중부권 최장 자전거 탐방로가 완성된다. 농다리는 진천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문백면 구산동리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여있다. 미르숲과 둘레길, 초평호를 감상할 수 있는 초롱길이 조성돼 있다.

진천군은 농다리를 기점으로 미호강 지류를 따라 증평군 보강천 합류부까지 14.5㎞ 길이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진천에 26개 노선 41㎞, 증평은 32개 노선 52㎞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다. 농다리와 보강천을 연결하면 자전거를 타고 양 지역을 오가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보강천에는 생태공원과 미루나무숲, 체육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진천과 증평을 자전거길로 연결하면 중부권 최장 탐방로 완성도 가능하다. 군에 따르면 현재 구상대로면 괴산에서 청주·세종을 잇는 100㎞의 ‘오천(五川) 자전거길’이 진천과 연결된다. 충북과 세종을 지나 금강 지류를 따라 전북 군산까지 200㎞가 넘는 코스가 생긴다.

충북 진천군은 문백면 농다리에서 증평 보강천 합류부를 잇는 14.5㎞ 길이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사진 진천군

충북 진천군은 문백면 농다리에서 증평 보강천 합류부를 잇는 14.5㎞ 길이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사진 진천군

진천서 세종, 전북 군산까지 200㎞ 자전거길 연결 

진천군은 농다리~보강천 구간 자전거길(14.5㎞)을 2024년에 착수해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행로와 인도교 2개를 만드는 안도 포함됐다. 사업비는 450억원으로 추산했다. 군은 재정 형편상 독자적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충북도의 ‘미호강맑은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도는 미호강의 수질복원, 수량 확보, 친수·여가시설 설치를 위해 미호강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각 지자체 자전거길을 연결하면 진천의 농다리와 초평호 한반도전망공원은 물론 증평 좌구산 휴양랜드, 세종호수공원까지 중부권을 잇는 라이딩 코스가 완성된다”며 “주요 관광지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억5000만원을 들여 기존 자전거도로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자전거 이용이 많은 진천읍과 광혜원면, 충북혁신도시에 자전거 도로를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군은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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