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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시비 뒤 맞붙은 광주 두 폭력조직…미성년자 6명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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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은 폭력조직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검찰의 추적을 받던 일부 조직원들이 광주교도소 앞에서 일명 '출소식'을 위해 도열한 모습. 광주지검

광주지검은 폭력조직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검찰의 추적을 받던 일부 조직원들이 광주교도소 앞에서 일명 '출소식'을 위해 도열한 모습. 광주지검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폭력조직간 전면전까지 벌이려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최순호 부장검사)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A(23)씨 등 18명을 구속기소하고 B(27)씨 등 1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도주 중인 한 명에게는 지명수배를 내렸으며 B(16)군 등 미성년자 6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올해 1월 27일 새벽 광주 서구 술집에서 7명이 난투극을 벌인 뒤 보복 폭행을 위해 각자의 조직원들을 규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술집에서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시비가 붙은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구타했다.

충장OB파 조직원들은 이후 국제PJ파 조직원 한 명에게 찾아가 다른 이들의 행방을 대라며 보복 폭행했다.

이에 국제PJ파 조직원들은 차량 7대에 나눠 타고 쇠 파이프 등을 휴대한 채 상대 조직원들을 찾아 나섰고 두 조직은 조직원들을 광주 시내 한 유원지에 집결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조직원들은 바로 해산했고 경찰은 잠적한 조직원 40여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이 중 10명은 앞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검찰이 추가로 입건한 조직원도 있다.

광주지검은 폭력조직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도주 중이던 폭력조직원이 검찰 수사관 차량을 파손한 모습. 광주지검

광주지검은 폭력조직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도주 중이던 폭력조직원이 검찰 수사관 차량을 파손한 모습. 광주지검

이들 조폭은 도주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파손하거나, 재판에서 특정 조직원이 유원지에 없었다고 위증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광주·전남에는 다수 폭력조직의 난립해 있다”며 “최근 조직폭력에 대해 검찰 수사가 제한되는 등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공백을 틈타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침해하며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대표적 민생 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조직폭력이 근절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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