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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B20서밋 기조연설 “기후‧에너지 이슈 해결 리더십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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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부와 기업 등이 책임 있게 나서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가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해 14일까지 열린다. [AP=연합뉴스]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가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해 14일까지 열린다. [AP=연합뉴스]

이날 개막한 B20 서밋에는 G20 주요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쩡위친(曾毓群)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2000여 명이 참석했다. B20 서밋은 G20 정상에게 경제계의 정책 권고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 경제단체와 기업 간 회의체로, 통상 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린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혁신적·포용적·협력적 성장 촉진’을 주제로 13~14일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15~16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를 지원한다. 각국 정상과 영부인을 위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31대와 현대차 아이오닉5 262대 등 총 393대를 투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정의선 회장은 이날 B20 서밋의 ‘에너지, 지속가능성·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의 기조연설에서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치 있는 행동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에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에너지 빈곤 이슈를 거론하며 정부와 기업이 해결책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만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에너지 빈곤으로 공동체의 안전·건강·복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탄소 중립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 구매부터 제조-물류-운행-폐기-재활용까지 모든 가치사슬에서 탄소 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이 탄소 중립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자원과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미래 청정에너지로 수소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재생에너지에는 공급·저장 등에 대한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수소와 같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더 빨리 도입할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기에 지금은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수소 비전 2040’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수소 비전 2040’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마지막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만 친환경 솔루션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도 앞으로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에너지, 지속가능성·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서는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글로벌 기업인이 패널로 참석해 정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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