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인 HD현대 정기선 대표(사장)가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대표와 알팔레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만나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추진 중인 합작 조선소, 엔진 합작사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기회를 확대해가자는 의견도 나눴다.
정 대표는 “사우디와 협력 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해서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팔레 장관은 “이번 만남은 HD현대와 깊은 유대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HD현대와 진행 중인 여러 협력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사우디에 2017년 합작 조선소(IMI), 2020년 엔진 합작사를 설립했다. 아람코는 2019년 현대오일뱅크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지속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