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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옆에 서기 싫어'…G20정상회의 단체촬영 전통 깨지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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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0일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트레비 분수 앞에서 동전을 던지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각국 정상들. 코로나19 등으로 여러 정상이 촬영에 불참했다. UPI=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0일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트레비 분수 앞에서 동전을 던지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각국 정상들. 코로나19 등으로 여러 정상이 촬영에 불참했다. UPI=연합뉴스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전통을 깨고 단체사진을 촬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국 정상이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치 않아서라는 게 주된 이유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하는데도 그 대신 참석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존재만으로도 각국이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7월 발리에서 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을 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세계 식량위기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식량난 등은 러시아의 책임이 아니라고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다른 국가 정상들은 발리행을 확정했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면 자신은 빠지겠다고 공언해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는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된 탓에 단체촬영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여러 정상이 촬영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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