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 엽총 사냥의 비극…멧돼지 잡으러 갔다 동료를 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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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3시 51분쯤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갈대밭에서 멧돼지 포획에 나섰던 60대 A씨가 동료가 쏜 엽총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멧돼지를 잡기 위해 구역을 나눠 수색하던 중 동료 엽사가 A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동료 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멧돼지 오인 총격사고’는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지난 4월 서울 북한산 인근에서 한 70대 엽사가 밖에서 소변을 보던 택시 기사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7월에는 경남 양산시의 야산에서 50대 엽사가 인근 농로에서 같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던 60대 엽사의 엽총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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