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스타 201명 뽑는데 691등 합격"…與 "권력자 엄벌만이 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스타항공 본사. 장진영 기자

이스타항공 본사.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로 구속된 이상직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무소속)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취업을 청탁한 자, 청탁을 받은 자, 이들 권력자들의 엄벌만이 답”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11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초선,비례)을 통해 입수한 검찰의 이 전 의원, 최종구·김유상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의원 등은 지난 2015년 11월 6일부터 2019년 3월까지 이스타항공 신입직원 600여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자신들이 청탁받은 지원자 총 147명을 합격 처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종합격자는 7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한 응시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응시자 ▶서류전형-1차 면접-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는 채용 절차마다 특정 응시자들을 무조건 합격시키도록 인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채용비리 백태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토익점수, 나이, 키 등이 미달해도 청탁받은 사람과 특정지역에 따라 맞춤형으로 합격시키고, 심지어 200여명을 뽑는데 691등을 합격시킨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던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창업주였고, 이 전 의원은 550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며 “이 전 의원에 대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등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온갖 범죄실체를 밝혀야만 하는 이유가 넘쳐난다”고 했다.

양 대변인은 “청년들의 꿈과 공정을 파괴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취업을 청탁한 자, 청탁을 받은 자, 이들 권력자들의 엄벌만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전 의원 등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12일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