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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휩쓴 유치원생 엄마표 패션쇼…화려한 무대의상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유치원생 소녀가 화려한 비닐 옷을 입고 거실 복도를 런웨이 삼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영상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더우인 캡처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유치원생 소녀가 화려한 비닐 옷을 입고 거실 복도를 런웨이 삼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영상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더우인 캡처

노란 비닐 풍선을 이어 붙인 풍성한 원피스, 검정 비닐을 박음질해 만든 미니스커트.

중국의 한 유치원생 소녀가 화려한 비닐 옷을 입고 거실 복도를 런웨이 삼아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10벌이 넘는 무대 의상은 그녀의 엄마인 치모 씨가 비닐봉지를 활용해 손수 만들었다.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소녀의 ‘친환경적 테마 패션쇼’ 영상들이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550만번 재생됐고 4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인 치씨는 딸이 모델 놀이를 좋아하고 캣워크 훈련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집에 비닐봉지가 많은데 색깔이 우리 딸 아이 옷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딸을 위한 드레스를 손수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유치원생 소녀가 화려한 비닐 옷을 입고 거실 복도를 런웨이 삼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영상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더우인 캡처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유치원생 소녀가 화려한 비닐 옷을 입고 거실 복도를 런웨이 삼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영상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더우인 캡처

치씨는 “순전히 내 영감에 따라 무대 의상을 만든다”며 “비닐봉지로 아이들 옷을 만드는 건 매우 간단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딸도 이 옷들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다. 치씨는 “딸이 나에게 ‘엄마, 앞으로도 무대 의상을 사줄 필요 없어요. 그냥 비닐봉지로 만든 옷만 입고 런웨이를 걸을래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옷들은 파리 패션위크 의상보다 훨씬 아름답다” “드레스들은 창의적이고 이 어린 모델은 정말 멋지다”며 호응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친환경적 패션쇼’라는 네이밍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히려 너무 많은 비닐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치씨는 “비닐을 많이 쓰지 않았고 대부분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10년 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에는 상점이나 슈퍼마켓, 재래시장은 물론 음식 배달 서비스와 전시회 행사에서 분해되지 않는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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