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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안 먹히는 오미크론 변이…미국서 우세종 공포 걱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 하위 변이 BQ.1과 BQ.1.1이 조만간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전망이라고 CNBC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BQ.1과 BQ.1.1가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의 44%를 차지해 지난주 32%에서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BA.5 변이는 신규 감염자의 29%로 줄어들었다.

특히 장기 이식 환자나 화학요법 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저하된 사람들에게 특별히 위험하다고 CNBC는전했다.

BQ.1과 BQ.1.1 변이는 올해 초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을 야기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BA.5보다 중화 항체에 대한 저항성이 커 면역 회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새 하위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면역저하자들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BQ.1과 BQ.1.1에 대해서도 효력을 유지하지만,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필요한 다른 약과 충돌할 수 있어 이들 환자는 팍스로비드를 함부로 복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이가 우세해지면 우리의 도구 중 일부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 걱정거리”라며 미국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기로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물론 이들과 함께 있는 사람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실내 모임에 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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