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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석유화학의 쌀’ 생산하는 MFC 준공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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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호 12면

허세홍

허세홍

GS칼텍스는 11일 전남 여수 제2공장 올레핀 생산시설(MFC) 준공식을 열고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레핀은 플라스틱·합성섬유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쓰여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린다. 이번 설비 구축으로 GS칼텍스는 올레핀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MFC에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준공식에는 허세홍(사진)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과 셰브런 주요 경영진,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MFC 준공은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유사업에 더해 석유화학사업,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MFC를 통해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MFC는 기존 정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부가가치의 기초 석유화학 제품이 가능해 업계에서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GS칼텍스 측은 “여수 MFC는 같은 생산 능력을 가진 석유화학시설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수소 생산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간 총 7.6만t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MFC에서 생산하는 대표 제품인 에틸렌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장에도 진출한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비닐·포장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원료다. 이를 위해 MFC와 연계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을 추가 설치했다. 해당 공정 역시 단위별로는 국내 최대인 연 50만t 규모가 적용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MFC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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