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590억 퍼부은 조지아, 상원 결선도 '쩐의 전쟁'…양당 사활 걸었다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왼쪽)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허셸 워커 후보가 내달 6일 결선투표로 조지아 상원 자리의 주인을 가린다. 로이터=연합뉴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왼쪽)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허셸 워커 후보가 내달 6일 결선투표로 조지아 상원 자리의 주인을 가린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다음 달 6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진행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 장악을 위해 사활을 건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 대규모 추가 비용을 투입하는 '쩐의 전쟁'이 될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총 100석인 상원 의석을 두고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48석 대 49석을 확보해 접전 중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조지아 결선투표가 상원 다수당을 판가름할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선거비용 지원전에 나섰다.

공화당의 다수당 복귀를 위한 조직인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의 릭 스콧 위원장은 전날부터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유세에 나서며 별도 모금에 착수했다. NRSC는 조지아 유권자를 겨냥한 TV 방송 광고를 전날 오후부터 내보냈고, 이번 주말에는 유세 현장에 지원 인력을 급파하기로 했다.

오하이오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JD 밴슨 당선인 등도 지지자들에게 조지아 결선을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조지아 결선을 앞두고 현장 지원에 700만 달러(약 92억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상원선거운동위원회(DNCC)에 따르면 민주당은 한 집 한 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대면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양당은 이미 이번 본선 때부터 조지아주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미 정치자금 추적단체 '오픈시크리츠'(Opensecrets)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 때 조지아 연방 상원선거에 지출된 자금은 2억7163만 달러(약 3592억원)에 달했다. 펜실베이니아(3억7422만 달러)에 이어 미국에서 2위였다.

조지아주는 당선인의 소속 정당이 바뀌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데다가 유권자 지지 성향이 양분되는 '초접전 주'로 꼽힌다. 지난 8일 치른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는 상원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다음 달 6일에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 결과에 따라 연방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될 예정이다. 본선에선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득표하며 집계가 마무리됐다.

조지아 외에 아직 집계가 마감되지 않은 곳은 애리조나·네바다 등 2개 주가 더 있다. 애리조나에선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에선 공화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네바다에서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후보가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2만표 차이에서 9000표 차이로 바짝 추격하면서다.

이에 따라 조지아 결선 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이 애리조나와 네바다 모두 승리해 50석을 확보하면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갖게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