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수만은 못 만났다…그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 셋 [에필로그]

  • 카드 발행 일시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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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는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 ‘성사’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처음부터 단호한 거절이었다. 올해는 여러모로 SM이 예민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는 지난 몇 년간 인터뷰를 거절해 왔다. SM이 라이크기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이 입장엔 변화가 없었다. SM은 이수만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늘 강조하지만, 민감한 상황에선 공식 직책이 없는 대주주일 뿐이라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수만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물어봐야 할 것을 계속 떠올려 봤다. 때로는 빙의해 답변해 보기도 했다. 에필로그를 대신해 그중 세 개를 골랐다. 질문 선택 이유와 예상 답변은 아래와 같다. 향후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1. K팝 제작자 이수만이 가장 잘한 일 하나만 선택한다면.

‘프로듀서 이수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질문이라고 여겼다. 예상되는 답변은, ‘보아 제작’이다. 물론 “모든 제작이 다 소중하다”는 외교적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 연예인이 경험하지 못한 대중적 성공을 거둔 보아가 없었다면 SM은 바로 한계에 봉착했을 것이다. 어쩌면 SM 혹은 이수만의 암흑기(2003~2007)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 ‘가요의 글로벌화’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도 몰랐던 비전이 일상이 된 현재, 이수만 프로듀서는 K팝의 글로벌화에 자신의 지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