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시발점이 된 백운규(58)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11일 소환했다. 지난 6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49일 만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장에게 사직서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측근 황창화씨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면접 질문지와 답안지 등을 전달해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도 있다. 황씨는 2018년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지난 6월 13일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