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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관광객 끌어오자” 일본 공략 나서는 지자체장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겼던 일본의 빗장이 최근 풀리면서 전국 자치단체가 일본으로 달려가고 있다. 자치단체장은 일본을 찾아 관광명소를 홍보하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중앙 정치권에서 “친일파” “친일 정부”를 주장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부산시와 인천시, 제주도, 충남 서산시 등은 도쿄에서 열린 크루즈 포트 세일즈에 참여했다. 전 세계 18개국 선사와 크루즈 여행사, 관련 협회·기관이 참가한 행사에서 자치단체는 관광명소와 축제를 소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24일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 홍보활동을 했다. 김 지사는 관광 콘텐트와 명품 숙박시설,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을 알렸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요리 연구가로 활동하며 전남과 인연을 이어온 신카이 미야코를 ‘전남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 지사는 “미식 관광으로 유명한 오사카에서 관광설명회를 열어 뜻깊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을 찾았다. 이때 박 지사는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30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 회의에 참석하고 우호 교류 10주년을 맞은 효고 현도 방문했다. 한일해협 지사 회의가 대면으로 열린 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이다. 박완수 지사는 “교류를 활발히 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빗장이 열리면서 가장 기대가 큰 건 제주도다. 일본과 가까운 데다 항공편은 물론 크루즈를 이용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도쿄에서 열린 세일즈에 참여, 2023년 일본 발(發) 크루즈 32척 유치를 확정했다.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여행객은 5만5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중소기업 수출과 투자유치, 일본 지방정부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 해외통상사무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2023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지방의회 차원 일본 교류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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