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11~16일)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 회의 참석을 위해 11일부터 4박6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출근길 문답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지금 가장 시급하게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북핵 문제, 북한의 도발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3국 정상 대좌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지 5개월 만이다.
한·일, 한·중 정상회담은 아직 불투명한 기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순방 일정 조정 과정에서 조금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면 접촉 여부에 대해선 “시 주석과 어떤 만남이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다양한 대화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