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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풍산개 반환’ 지원 여부에…추경호 “비용 지급 규정 없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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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앞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왼쪽)와 수컷 '송강'이가 대학 관계자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뉴스1

1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앞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왼쪽)와 수컷 '송강'이가 대학 관계자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에 관한 지원 여부를 두고 “현재 대통령기록물로 그렇게 (지정) 돼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비용 지급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예산이 지원돼야 하는가’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래서 지원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풍산개 사육 비용으로 항간에 거론되는 월 250만원이 과하지 않느냐’는 조 의원의 지적에는 “상황을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아서 의원님 말씀 경청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명시적인 근거 규정의 부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이라며 “(퇴임 당시)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었고 과거처럼 서울대공원에 맡기는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있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환 경위를 설명했다.

또 “사룟값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양육에 든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퇴임하면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반환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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