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팩플] “‘아이들나라’로 해외까지”…키즈 콘텐트에 꽂힌 통신사,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유플러스가 1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터넷TV(IPTV)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1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터넷TV(IPTV)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진 LG유플러스]

‘동심’을 잡으려는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들이 볼 키즈 콘텐트를 통해 2040 세대인 부모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것. 인터넷(IP)TV 기반이었던 영유아 미디어 서비스가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무슨 일이야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U+아이들나라’의 개편 계획을 밝혔다. 이날부터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로 전환하고 플랫폼명에서 U+를 뗀 ‘아이들나라’로 새출발하기로 한 것. 기존에는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지만, 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앱을 설치하면 누구든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월 2만5000원(부가세 포함). 단, 내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60% 할인된 금액(월 9900원)에 계속 이용할 수 있다. U+tv 가입자는 별도 요금을 내지 않아도 양방향 콘텐트를 제외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게 왜 중요해

코로나19 이후 재택수업 등 아이들의 실내활동이 늘면서 홈스쿨링, 홈러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양질의 키즈 콘텐트는 IPTV와 이동통신 서비스의 충성고객을 붙들어 둘 수 있는(락인)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키즈서비스 출시 전후로 IPTV 가입자가 1.5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뭐가 달라졌어 

아이들나라는 OTT로 개편하며 화상독서, 터치북, 입체북, 코딩 등 양방향 기능을 적용한 신규 콘텐트를 선보였다. 참여형 콘텐트 1만 편을 비롯해 총 5만여 편의 콘텐트를 탑재하고 맞춤형 콘텐트 추천 서비스, 사용 이력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는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트를 지속 확대해 ‘키즈 OTT 업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아이들나라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까지 국내 가입자 60만~70만명을 확보한 뒤 2025년 이후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B2B(기업 간 거래) 교육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 분사도 추진할 계획. 박 전무는 “당장은 수익성보다 가입자를 모으는데 집중하겠다”며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는 어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키즈 브랜드 ‘잼(ZEM)’으로 IPTV와 스마트폰 앱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아이♥ZEM’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키즈 브랜드 ‘잼(ZEM)’으로 IPTV와 스마트폰 앱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아이♥ZEM’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 브랜드 ‘잼(ZEM)’으로 키즈 콘텐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각사가 독립적으로 활용했던 잼 브랜드를 통합해 다양한 콘텐트와 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학습 콘텐트를 강화해 IPTV에서 독점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아동 맞춤형 휴대폰과 요금제, 전용 캐릭터를 선보이기로 한 것.

KT가 지난 2018년 IPTV에서 시작한 ‘지니tv키즈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이용자 600만 가구를 넘겼다. 영어, 독서, 누리과정, 홈스쿨 등 영유아동 교육 콘텐트 7만 여편을 확보했다. 최근엔 미디어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 채널에서도 키즈랜드 콘텐트를 서비스 중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