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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연구성과물 2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중앙일보

입력

아주대 연구진의 기술 2건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 ‘20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연구의 탁월성과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과기정통부는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개발 과제 가운데 우수성과를 추려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약 7만5000건의 연구개발(R&D)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850여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아주대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대, 고려대 등의 대학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립식량과학원 등의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들의 성과가 포함됐다.

100건의 우수성과는 ▲기계·소재 ▲생명·해양 ▲에너지·환경 ▲정보·전자 ▲융합 ▲순수기초·인프라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수성과에 대해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며,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의 가점과 유공표상 후보자 추천 등에 이번 선정 결과를 반영한다.

아주대에서는 소프트웨어학과 노병희 교수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가 책임자로 수행한 사업이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노병희 교수는 ‘MR-IoT/AI융합 플랫폼 기반 실감 몰입형 협업 시스템(정보·전자 분야)’, 박래웅 교수는 ‘공통데이터모델(CDM) 기반 바이오헬스 통합 데이터망 기관확장 구축 기술개발(생명·해양 분야)’의 연구를 수행했다.

노병희 교수팀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하여, 공통된 환경에서 서로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MR·IoT·AI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융합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종류의 사물인터넷 시스템들과 인공지능, 혼합현실 기술들을 실제 용도 및 요구에 맞춰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다양한 응용 서비스의 창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재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실감형 다자간 협력 지원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혼합현실 기술 장치들과 사물인터넷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도출, 휴대폰과 PC를 비롯한 여러 기기를 통해 공유 할 수 있게 한다. 재난 현장에서 중앙관제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지휘소, 현장 요원들, 관련 전문가들, 구조 대상들이 이 정보를 활용하면 여러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혼합현실(MR)은 센서·이미지 처리 기술을 사용하여 현실 상황에 디지털 정보와 가상 환경 등의 복합적 정보를 혼합, 가상과 현실 세계 간 유기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PC나 스마트폰과 달리 손을 활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재난 대응뿐 아니라 시설 관리와 국방, 체험과 교육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며 최근 메타버스 기술과 연계되어 미래 시장 가치가 매우 높다.

노병희 교수는 “혼합현실에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는 것은 미래 산업과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는 재난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수행하였으나, 앞으로는 육, 문화, 디지털 트윈, 시설물 관리, 물류, 국방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희 교수의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의 지원을 받는 ‘MR-IoT 융합 재난대응 인공지능 연구센터’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아주대와 한양대를 비롯한 4개 대학과 콕스스페이스와 네오리플렉션 2개 기업이 참여하는 연구팀은 지난 3년간 국내특허 출원 39건 및 등록 26건, 국제특허 출원 9건 및 등록 8건의 성과를 냈다. 더불어 11개 기업에 8억원 이상(12건)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미국·프랑스 대학과의 국제 협력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의 연구 기간은 총 5년 6개월(2018년~2023년)로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는 매년 8억원 규모다. 사업단이 최근 3년간 배출한 석박사급 전문 인력은 총 51명이며, 매년 50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해당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박래웅 아주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 기반 바이오헬스 통합 데이터망 기관확장 기술사업'으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박 교수는 의료 빅데이터 전문가로, 지난 2018년부터 3년의 사업기간으로 추진된 이 사업의 단장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은 개별 병원들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익명화·표준화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의료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한데 모으지 않고 분석코드와 결과만을 주고받는 통합적 인프라를 만들어왔다. 박 교수팀의 연구를 바탕으로 11월 현재 국내 57개 병원의 임상 데이터가 공통데이터모델로 변환되어, 국내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 73%가 참여하는 전국적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박래웅 교수팀이 구축해온 의료 빅데이터 인프라는 그동안 활용이 어려웠던 의료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관련 연구 활성화와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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