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동굴 속에서 긴 세월 동안 파도와 싸우며 버티고 선 깎아지른 주상절리 앞에서 주걱치 무리가 군무를 펼치고, 그 사이를 다이버가 미끄러지듯 유영하고 있다. 지난 5일 폐막한 ‘2022 제주수중사진챔피언십’에서 대상인 ‘챔피언’에 선정된 ‘신비의 세계로’ 작품이다.
아름다운 제주 바닷속, 다양한 해양 생명체의 보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2022 제주수중사진챔피언십에는 400여 명의 수중사진가와 다이버들이 참가해 9일 동안 아름다운 제주 바닷속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는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이 대회 기간 동안 제주 바닷속을 촬영한 다양한 작품 중에서 챔피언과 톱10, 크리에이티브 부문, 포토제닉 부문 등에 12장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 결과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범섬의 해식동굴을 촬영한 노진우 작가의 ‘신비의 세계로’ 작품이 챔피언으로 선정돼 제주도지사상과 대회조직위 상패, 상금 500만원과 600만원 상당의 리브어보드 이용권이 주어졌다.
톱10에 선정된 작품에는 대회 조직위 상패와 부상으로 50만원 상품권이, 크리에이티브 부문과 포토제닉 부문에 선정된 작품에는 각각 상패와 함께 필리핀 4박5일 다이빙 여행권이 주어졌다.
이 대회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인사를 초빙하고 있다. 올해 심사는 신광식 ‘해저여행’ 발행인과 강희만 한라일보 부국장, 성남훈 전주국제사진제 총감독, 조인원 조선일보 사진부장, 양종훈 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총평을 통해 “제주 바닷속의 아름다움과 해양생물의 종 다양성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수중사진의 질과 내용이 한층 더 성장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제종길 제주수중사진챔피언십 조직위원장은 "올해 수상한 작품과 전년도 수상작을 모아 전국 순회 전시회 개최해 우리 바다의 아름다움과 깨끗함, 대한민국 해양생물의 종 다양성을 홍보할 계획"이라며, "이 대회가 동북아시아 최대, 최고의 수중사진대회로 성장해 신진수중사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