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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방탄소년단 없다…하이브, 65%의 매출 공백 어떻게 채우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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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콘서트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 하이브

부산 콘서트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 하이브

올해 방탄소년단(BTS)은 하이브 매출의 최대 65%를 담당했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부터 하이브까지의 10년 성장 동력으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그런데 내년엔 이들이 없다.

중장기 성장 동력은 멀티레이블

10일 하이브는 유튜브 채널에 ‘공동체와 함께하는 회사설명회’ 영상을 통해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바운드리스(Boundless)라는 키워드로 경계없는 확장을 이야기했던 회사는 올해는 ‘하이브 공동체’를 강조했다.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 플레디스, 쏘스뮤직, 빌리프랩, KOZ, 미국·일본 지사, 위버스 등 하이브 공동체를 형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출연해 각자의 역할을 소개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하이브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멀티레이블 전략의 고도화를 내세웠다.

사진 하이브

사진 하이브

영상에는 레이블 대표 아티스트들도 함께 했다. 지코는 “KOZ는 오리지널리티와 프레시함이 공존하는 레이블이길 바란다. 하이브는 다양한 레이블이 모인 공동체라서 필요한 자문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걱정없이 이 시너지를 믿고 일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팀은 대중과 팬덤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플레디스를 대표한 세븐틴 우지는 꿈의 무대였던 일본 돔 투어에 올랐던 벅찬 순간을 떠올리며 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르세라핌 사쿠라는 “활동을 오래 해본 입장에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도 되는 걸까 싶었다. 그런데 완벽하지 않아도 성장해 나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더라”라며 쏘스뮤직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신기해 했다. 뉴진스 이야기는 박지원 대표가 전달했다. 그는 “레이블 어도어는 데뷔와 동시에 음반, 음원 차트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팀을 대세 아티스트로 부상시켰다. 내년에도 차별화된 음악과 콘텐트를 통해 뉴진스의 활발한 앨범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어도어는 전용 팬 소통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진스가 내년 1월 2일 새 싱글 ‘OMG’를 발매한다고 공지했다. 다음달 19일엔 수록곡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박지원 대표이사. 사진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 사진 하이브

“방탄소년단과 아미 없이는 안 돼”

방탄소년단은 영상에 직접 등장하진 않았다. 대신 BTS를 통한 하이브의 다양한 도전과 실험이 비중있게 소개됐다. 제이홉과 진 솔로 콘셉트, 웸블리 공연과 그래미 무대,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게임, 라스베이거스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던 더시티 프로젝트 등이 차례로 언급됐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시작점이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동력이다. 아미 없이는 한 걸음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는 로켓과 같다. (빅히트 때부터) 지난 10년 간의 성장을 지표로 보면 전 세계에 우리 정도의 성장률을 가진 회사가 몇 개 없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 사진 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진 하이브

이날 공개된 전략에 따라 내년에도 하이브가 로켓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0년 성장의 동력이었던 BTS는 올해 말 멤버 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대, 최소 3년의 공백기를 갖는다. BTS 군백기 우려에 하이브 주가는 한때 10만9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가장 확실한 증익 모멘텀인 방탄소년단 완전체 재개 시점이 2025 년이라는 점, 매크로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9만2000 원(-23%)으로 하향했다. 목표가를 21만원으로 유지한 유안타 증권은 BTS 군 복무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멀티레이블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했다.

박지원 대표는 “A가 안되면 B, B보다 더 나은 C를 찾아 진화하겠다”며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진화해나간다는 건, 목적지가 뚜렷한 종착지를 혼자서 빠르게 달려가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그럼에도 함께 진화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3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3년 초엔 자기주식 매입과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4455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6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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