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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퇴임후 받는 돈 많은데 고작 개 3마리 부담되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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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풍산개 정부 반환’에 대해 “퇴임 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고작 개 세 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9월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9월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들면 강아지도 가족이다. 강아지 키우기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그러는 거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라 거라면 그 돈을 들여 키우기 싫지만 내 거라면 그 돈을 들여서라도 키울 수 있다. 불하해 주지 못할 걸 번연히 알면서도 그런 말로 사태를 피해 가려고 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29일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29일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앞서 지난 9일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풍산개 반환과 관련한 입장을 게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 정부는 지난 6월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개정이 무산됐다”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겼다”고 적었다.

이어 “해결책은 간명하다. 관리위탁을 하지 않고 풍산개들을 원위치시켜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룟값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다.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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