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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티, 가죽과 테일러링 노하우로 완성한 겨울 남성 패션 선보였다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쩍 추워진 날씨에 거리에 코트·패딩 등 겨울 아우터를 입은 사람들이 등장했다. 한겨울을 위해 패딩을 잠시 아껴놓는다면, 지금은 코트와 가죽 아우터를 입을 적기다. 여러 종류의 옷 중에서 울·캐시미어를 주로 사용하는 코트와 가죽 아우터는 특히 그 소재와 만듦새에서 옷의 격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클래식한 멋을 추구하는 남성복의 경우엔 이 두 가지가 더 중요해진다.

이런 점에서 럭셔리 브랜드 '벨루티'의 남성복은 눈여겨볼 만하다. 구두로 시작해 의류까지 비스포크(맞춤)를 기반으로 한 장인정신을 브랜드의 중요한 철학으로 지켜내고 있기 때문. 벨루티는 비스포크 슈즈 메이킹(맞춤 구두 제작)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1895년 창립자 알렉산드로 벨루티로부터 시작해 가죽에 대한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4대째 브랜드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스포크가 가능한 유일한 남성 패션 브랜드로 꼽히는데,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이 전개하는 유일한 럭셔리 남성 토탈 브랜드이기도 하다.

127년 넘게 쌓아온 가죽에 대한 노하우로 만든 벨루티의 올겨울 시즌 가죽 재킷. 사진 벨루티

127년 넘게 쌓아온 가죽에 대한 노하우로 만든 벨루티의 올겨울 시즌 가죽 재킷. 사진 벨루티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된 장인 정신  
이들의 장인정신에 대한 철학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벨루티의 구두 장인들은 오른손으로 돈을 세지 않는다고 한다. 돈과 연관된 손으로는 절대적 가치를 가진 예술품을 만들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구두뿐만이 아니라, 남성복에도 적용된다. 비스포크 양복을 시작으로 지금은 레디 투 웨어(기성복) 라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고급 소재를 기본으로 한 뛰어난 테일러링 기법을 그대로 레디 투 웨어 라인에 적용한다. 특히 2013년 프랑스 최고급 테일러링 메종인 '아니스(Arnys)'를 인수하면서 이들의 기술은 한층 더 발전했다.

브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벨루티의 레더 자켓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매 시즌 매장에 옷이 입고되기 전부터 예약을 통해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은데, 이번 시즌엔 브랜드의 전설이 된 올가 벨루티가 1980년대 완성한 파티나 기법(염료·오일 등으로 탈색과 염색을 반복해 특유의 색을 내는 방법)으로 음영감을 살린 레더 다운 재킷을 내놔 눈길을 끈다.

2022 겨울 컬렉션으로 출시한 벨루티의 더블 페이스 카멜 코트. 안정적인 착장감을 주는 테일러링이 돋보인다. 사진 벨루티

2022 겨울 컬렉션으로 출시한 벨루티의 더블 페이스 카멜 코트. 안정적인 착장감을 주는 테일러링이 돋보인다. 사진 벨루티

파티나 기법으로 음영감을 더한 레더 패딩 재킷과 베스트. 사진 벨루티

파티나 기법으로 음영감을 더한 레더 패딩 재킷과 베스트. 사진 벨루티

멋을 아는 남자를 위한 완벽한 겨울 아이템
이외에도 이번 2022 겨울 컬렉션 속 아우터에선 브랜드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올겨울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장인정신, 기능성, 우아함에 관한 이야기다. 브랜드 측은 이번 컬렉션에 대해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 디자인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완벽한 치수로 견고하게 재단한 테일러링, 유연한 실루엣, 눈길을 끄는 컬러 팔레트를 더해 하우스에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트와 재킷, 패딩점퍼와 조끼로 편안하고 우아한 캐주얼 룩을 제시하고 있는데, 한결 느긋하며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더블 페이스 카멜 코트는 오랜 시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든든한 겨울 아이템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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