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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26년만에 한국계 3선 성공…한인 여성의원 3명도 재선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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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앤디 김, 모라 힐리, 프로스트(사진 왼쪽부터)

앤디 김, 모라 힐리, 프로스트(사진 왼쪽부터)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앤디 김(40) 민주당 의원이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승리해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2년 전 연방 하원의원에 나란히 당선된 한국계 여성 3인방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당·워싱턴주 10지구, 한국명 순자), 영 김(공화당·캘리포니아주 40지구, 한국명 김영옥), 미셸 박 스틸(공화당·캘리포니아주 45지구, 한국명 박은자) 의원도 재선이 확정됐거나 유력하다. 민주당 소속 실비아 장 루크 하원의원은 하와이주 부주지사에 당선돼 한인 정치인 중 주정부 최고위 선출직에 올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앤디 김 의원은 55%를 득표해 밥 힐리 공화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한인 출신 3선 의원은 1996년 김창준(83)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이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내가 초·중·고교를 다녔고, 지금 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바로 이 지역구를 위해 2년 더 봉사할 수 있도록 선출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중동 전문가로 활동해 ‘오바마 키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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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공화당의 키스 스웽크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 1월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렸던 취임식에서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영 김 의원은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1년간 근무하며 정치적 역량을 키웠고, 한·미의원연맹 일을 도우며 한국 정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오단의 선거캠프에 참여하면서 정계 활동을 시작해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장,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냈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미국 역사상 첫 성 소수자 주지사, 1997년생 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 연방 하원의원도 탄생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모라 힐리 후보가 당선돼 미국 역사상 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이자 매사추세츠주 첫 여성 주지사 기록을 세웠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선거에선 1997년생인 민주당 후보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25)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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