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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접전지 조지아주 초박빙…과반 없으면 내달 결선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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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왼쪽)와 북미프로풋볼 선수 출신인 도전자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왼쪽)와 북미프로풋볼 선수 출신인 도전자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최대 경합지역인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살얼음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양당 후보 모두 49% 안팎에서 소수점 단위로 우열을 가리는 득표율을 기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누구도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12월 결선 투표에서 승자가 가려지게 된다.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개표가 96% 진행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직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득표율 49.1%, 북미프로풋볼 선수 출신인 도전자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는 48.8%를 각각 기록 중이다. 3위 주자인 체이스 올리버 자유당 후보의 득표율은 2%다.

남은 4%를 마저 개표하고도 워녹 후보와 워커 후보 모두 과반 이상 득표율을 내지 못하면 최종 당선인은 다음달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정해지게 된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이는 ‘50% 룰’을 적용하고 있다.

조지아는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누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얻을지를 결정할 주요 지역 중 하나다. 공화당의 오랜 표밭이었던 조지아는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워녹 의원이 당선되며 기존 구도가 깨졌다. 당시 민주당은 조지아주 결과에 힘입어 상원에서 100석 중 50석을 확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다수당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상원 ‘48 대 48’ 동률...4개 경합주서 ‘초박빙’

미국 위스콘신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론 존슨 현 공화당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니나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론 존슨 현 공화당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니나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선거 판세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CNN은 9일 오전 3시 기준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48석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곳은 조지아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4곳이다.

민주당이 2석만 더 확보하면 50석으로 사실상 다수당이 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바다에선 7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살트 후보가 49.4%의 득표율로 현역인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47.7%)을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에서도 94%의 개표율에서 현역인 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50.5%)이 만델라 반스 민주당 후보(49.3%)를 이기고 있다.

반면 애리조나에선 6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마크 켈리 현직 상원의원이 52.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블레이크 마스터스 공화당 후보(45.4%)를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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