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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누구 위해 짓나요” 경기단체연합회의 한숨

중앙일보

입력

김돈순 경기단체연합회장(왼쪽)이 체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은 성명서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체육회

김돈순 경기단체연합회장(왼쪽)이 체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은 성명서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회장 김돈순)가 체육행정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내년 완공되는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시설에 정작 종목단체는 입주하지 못하는 현실을 성토하기 위해서다.

경기단체연합회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장 주재로 회원종목단체 사무처장단 간담회를 갖고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활용 방안에 대해 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대정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돈순 경기단체연합회장은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에 체육인을 위한 사무실을 만들어주겠다더니 정작 경기단체는 입주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지방으로 이전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해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에 회원종목단체 중 일부만 입주할 수 있다는 체육진흥공단측 입장 발표와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주재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입주 여부를 넘어 정부 체육정책을 비판하고 공단의 지방 이전을 촉구하는 등 날선 목소리를 냈다.

한 종목단체 사무처장은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와 관련해 2014년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와 2016년 설계용역에 ‘회원종목단체 입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이제와서 일부 종목만 입주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단이 관장하는 국가체육지도자 자격검정 사업, 국립체육박물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국민체력100 사업 등의 업무를 체육회로 이관해야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이와 별개로 경기단체연합회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민간위원을 참여시키는 방안, 종목단체 사무처 직원 처우 개선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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