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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에서 떠나는 강진 여행 3선

중앙일보

입력

깊어진 가을 끝자락. 아침 저녁의 일교차와 파랗게 높은 하늘에 가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닿는 걸음마다 추억이 되는 계절을 맞아 강진여행 3선을 준비했다.

가을 낭만 ‘강진만 생태공원’

청명한 하늘, 은빛 물결의 무르익는 강진만 생태공원으로 소중한 이들과 함께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강진만의 갈대와 바람이 머무는 곳. 약 66만㎡(20만 평) 갈대 군락지의 춤추는 갈대밭의 장관은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낭만의 정수와 1131종 생물이 사는 청정 갯벌을 자랑한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지만 특히 갈대가 잔잔한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은 압권이다.

아이들과 가족나들이, 연인들과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한다. 눈앞에서 짱뚱어, 붉은 발말똥게, 각종 고둥 등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자전거 대여 후 남포축구장-강진만 생태공원-남포교-제방 자전거도로-철새도래지(반환) 등 9.2㎞ 코스로 약 1시간 정도 둘러볼 수 있다.

이밖에도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멋진 가을 풍경에 음악소리, 웃음소리가 더해져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개최된다.

푸근한 정 느껴지는 푸소(FU-SO)

강진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과 스트레스오프(Stress-Off) 줄임말로 전라도 사투리 ‘덜어내다’에서 착안해 지어진 이름으로 체류형 농촌 관광 프로그램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가에서 하루나 이틀 밤을 지내며 숙박만 하는 기존 민박과 달리 시골집 주인과 숙식을 하며 농촌의 삶을 체험하는 감성여행이다.

올해로 8년 차가 된 강진푸소는 학생 위주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지만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단계적으로 일반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개발. 현재 강진 전역 90여개의 농가에서 숙박하며, 텃밭 가꾸기와 농작물 수확, 가축 먹이 주기, 어촌·다도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푸소 체험은 일반 여행자를 위한 ▲1박2일, 2박3일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관광지와 연계한 1박2일 푸소체험 시티투어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계절별로 달리 진행된다.

특히, 시골할머니 집 같은 정겨운 체험과 직접 기른 채소 등 각 농가가 특색에 맞게 정성껏 한상 가득 차린 남도 가정식을 아침·저녁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모노레일 vs 짚트랙 vs 보트 vs 출렁다리

섬 가우도는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 해 가우도라 불린다. 2017년부터 4회에 걸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행정안전부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하나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을 타고 5분 만에 곧바로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청자타워에 오를 수 있다. 30명이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 2대가 운행하며 성인 기준 요금은 왕복 2000원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풍경을 즐기기 적당하다. 하늘을 날 듯, 청자대교의 항공뷰가 더욱 아름답게 펼쳐진다.

청자타워에서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다시 바다를 훨훨 날아 청자다리가 시작되는 곳으로 나갈 수 있다. 바로 짚트랙 덕분이다. 섬 한 바퀴를 일주해 살짝 다리가 피곤하다면 아찔하게 섬을 빠져나가는 짚트랙을 추천한다. 길이가 국내 해상 짚트랙으로는 가장 긴 1㎞에 달하고 청자 타워 높이만 25m여서 물에 빠질 듯 속도감 있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짚트랙은 타지 않더라도 청자타워 6층 전망대는 꼭 올라야 한다. 두륜산, 주장산, 덕룡산, 석문산 등 병풍처럼 겹겹이 펼쳐진 가우도 주변 산들이 강진만과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풍경에 매료된다.

망호 출렁다리 앞에 위치한 제트보트는 한 번에 여러 명이 탑승한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승선 하면 70km 속도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짜릿한 스피드와 스릴에 환호소리가  메아리 되어 즐기다 보면 코스가 끝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출렁다리는 청자타워에서 청자쉼터 쪽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있다. 튼튼해 보이는 다른 두 다리와 달리 가우도 출렁다리는 좀 아찔해 보인다. 무주탑 현수교인 데다 아치형으로 바다에 닿을 듯 축 늘어진 모습이 출렁다리답다. 바닥은 격자무늬로 구멍이 숭숭 뚫려 해안 고운 모래사장으로 바닷물이 넘실대는 풍경을 스릴 있게 즐기기 충분하다.

이밖에도 가우도 둘레길과 소공원에 야관 경관조명을 설치해 가족, 연인들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설치된 경관조명은 반딧불 조명, 바닥조명, 전구 등, 꽃모형 조명, 나무 모형 조명 등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자세한 관광지 안내는 강진군 홈페이지와 푸소 예약안내는 강진군 문화관광실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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