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7차 유행 시작” 공식화…이르면 12월 20만명 정점 예측

중앙일보

입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9일 7차 재유행이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르면 12월쯤 일일 확진자 20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유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고, 현재 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재유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틀 연속 6만명대 확진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99명 늘어난 6만2472명으로 집계돼 이틀째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5일(7만1444명) 이후 5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3주 연속 ‘1’을 넘었다. Rt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Rt는 10월 셋째 주 1.09을 기록하며 9주 만에 1을 넘겼다. 이후 11월 첫 주 기준 1.21까지 증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병상 가동률 역시 4주째 상승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10월 둘째 주만 해도 15.8%였으나 10월 셋째 주 18.1%, 10월 넷째 주 23.5%, 11월 첫 주 25.7%로 높아졌다.

정점 시 최대 20만명 예상…실내 마스크 유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유행 전망과 관련해 “변이 발생 영향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일 5만명에서 20만명까지 폭넓게 전망됐다”며 “정점은 변이 유입상황에 따라서 12월 혹은 그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대 18만 명 발생, 정점 주간에 일평균이 13만 명이었던 지난 여름철 유행 수준 이내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 청장은 “현시점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Q.1이나 BQ.1.1, BF.7의 국내 유입 상황과 전파 속도가 증가한다면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규 변이 발생 상황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유행이 지나갈 때까지 확진자 7일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철 유행 대응 때와 같이 과거 시간ㆍ인원 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10월 중단된 입국 전ㆍ후 검사도 재도입하지 않는다.

개량 백신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필요성 강조

10월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주사실에서 한 의료진이 BA.1 변이 기반 모더나 백신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10월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주사실에서 한 의료진이 BA.1 변이 기반 모더나 백신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당국은 7차 재유행에 대비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에 불과하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각각 9%, 6.9%로 낮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기초접종을 완료한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 7일부터 예약 접종을 시작했고, 60세 이상은 지난달 11일부터 접종을 하고 있다.

백 청장은 “기존의 감염 경험 또는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로 만든 단가 백신 접종만으로는 이번 겨울을 안전하게 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ㆍ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거주자ㆍ이용자, 감염 시 중증ㆍ사망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 보유자는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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