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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당사 압색 날…이재명은 "희생자 이름·영정 공개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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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서 국화꽃으로만 분향이 이뤄지고 있다. 내 아들의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들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한단 말인가.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왜 4시간 동안 (이태원 참사를)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 관계 장관과 경찰 책임자들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해야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것"이라며 "꼬리자르기식으로 일선 경찰들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사태를 종결지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을 언급하며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을 명백한 정부 과오로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국정감사)장이 웃겨 보이나"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실 책임을 지적하는 도중, 옆자리에 앉은 강 수석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가 지운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추진하는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 국조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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