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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생 美하원의원 첫 탄생…"Z세대 역사 만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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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플로리다 하원 후보 맥스웰 프로스트(25)가 자신의 지지자들과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플로리다 하원 후보 맥스웰 프로스트(25)가 자신의 지지자들과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97년생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25) 민주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연방 하원의원(올란드 10지역구)으로 당선됐다고 이날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 미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하원의원 출마 연령 하한선은 25세다.

프로스트는 85% 개표 상황에서 득표율 58.8%로 미군 특수부대 ‘그린 베레’(Green Beret) 출신의 캘빈 윔비시(72) 공화당 후보를 꺾었다. 프로스트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우리가 이겼다. 오늘 밤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는 플로리다 사람들, Z세대 그리고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 모든 사람을 위한 역사를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 의회에서 제 고향을 대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미국 정치법칙 깬 프로스트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플로리다 하원 후보 맥스웰 프로스트. 그는 하원의원 출마 연령의 하한선인 25세의 후보였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플로리다 하원 후보 맥스웰 프로스트. 그는 하원의원 출마 연령의 하한선인 25세의 후보였다.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의 전 조직자이자 사회정의를 위한 활동가 출신이기도 한 프로스트는 총기 규제 강화, 기후 변화, 낙태권 보호,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 등의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 경험 없이 대학 졸업까지는 1년 남은 상황에서 노동·서민계급을 대표한다는 목표로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도 노란색 기아 쏘울을 굴리며 우버 운전기사로 틈틈이 돈을 벌었다고 한다. 반면, 윔비시 후보는 자칭 ‘크리스천, 보수파, 헌법 주의자’라는 가치를 내걸었다.

또 다른 Z세대 후보, 득표율 9%P 차로 낙선

2022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한 Z세대 후보들. 왼쪽이 캐롤라인 리비트(공화당), 오른쪽이 맥스웰 프로스트(민주당)다. 사진 후보 인스타그램 및 공식 홈페이지

2022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한 Z세대 후보들. 왼쪽이 캐롤라인 리비트(공화당), 오른쪽이 맥스웰 프로스트(민주당)다. 사진 후보 인스타그램 및 공식 홈페이지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2명의 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 중 나머지 한 명인 공화당 소속 캐롤라인 리비트(25) 후보는 패배의 고배를 들었다. 뉴햄프셔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리비트는 이날 개표율 75%인 상황에서 9%포인트 차로 앞서가는 현역 하원의원 크리스 파파스(42)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했다.

지난 2일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초당파 이익단체인 ‘밀레니얼 액션 프로젝트’ 조사 결과 미 전역에서 올해 중간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중 45세 이하는 334명이다. 이 중 193명은 1981년~1996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다. 직전 선거인 2020년과 비교할 때 45세 이하 후보자는 42%, 밀레니얼 세대 후보자는 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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