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 [LIVE]2022 중앙포럼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과 도약 - 새 정부와의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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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9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찾아온 경제ㆍ산업 분야의 위기를 진단해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과 도약-새 정부와의 대화’를 주제로 ‘2022 중앙포럼’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정부는 경제 시스템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민간이 창의와 혁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우리는 이번 경제 위기를 절대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달하는 우리 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과감한 규제 혁파, 세 부담 경감”을 꼽았다. 중앙포럼 현장을 실시간 라이브했다.

2022.11.09오전 11:22

추경호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당면 복합 경제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포럼 통해 미래 위한 좋은 진단될 것이라 생각.감사합니다"

2022.11.09오전 11:21

추경호 "북한 등 위기 한꺼번에 겹쳐 내년 어려움 지속될것.정부부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것. 위기극복에 솔선수범할 것"

2022.11.09오전 11:20

추경호 "탈원전 정상화할 것"

2022.11.09오전 11:00

추경호 "서비스산업 혁신과 디지털 혁신, 자본시장 활성화 등 금융부문 규제.제도 혁신도 적극 추진.미래대비 노력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

2022.11.09오전 11:18

추경호 "임금 직무성과급 체제로 바꿔야.교육개혁의 경우 규제개선 등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 강화해야"

2022.11.09오전 11:00

추경호 "연금개혁 반드시 이뤄내야"

2022.11.09오전 11:17

추경호 "건전재정 아래 복지 확대편성. 이번 주 국회의 예산심사 시작. 민생안정, 경제활력 회복, 미래대비를 위한 예산안 제출.법정기한 12월2일내 처리에 여.야의 초당적 협조 기대"

2022.11.09오전 11:15

추경호 "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옥죄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 나갈 것.재정 건전성 필수"

2022.11.09오전 11:14

추경호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어려울 때일수록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누적된 구조적 문제"

정부 각별한 경각심.생산성 높이고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근본적 체질개선 노력 병행해 나갈 것.과감한 규제혁파, 세부담 경감 등으로 민간활력 높일 것.

2022.11.09오전 11:12

추경호 " 부동산 시장 하향 추세. 지난 수년간의 부동산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일정부분 주택가격 하향 조정은 불가피"

하지만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 추세와 맞물린 급격한 시장 냉각 가능성에 유의. 조만간 규제지역 추가 해제,대출규제 완화 조기 시행 등을 발표할 계획.

2022.11.09오전 11:12

추경호 "밤에도 조명아래 야간골프하는 나라. 에너지 절약.효율화와 소재.부품.장비 등 자본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 통한 무역수지 개선 노력도 병행"

2022.11.09오전 11:11

추경호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어려움 가장 클 것.향후 글로벌 경제여건이 개선될 경우 수출 등 빠른 반등 위해 수출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

2022.11.09오전 11:08

추경호 "금년 성장률은 3/4분기까지 3%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요국 대비 양호한 상황"

2022.11.09오전 11:07

추경호 “정부, 종책 최우선 순위 물가와 민생경제 안정에 두는 정책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

2022.11.09오전 11:05

추경호 "견실한 기업 일시적 유동성 부족 없게 자금시장 철저 관리"

해외발 고물가로 서민.취약계층 어려움. 물가안정이 우선. 물가 오름세는 점차 둔화되겠지만 하락 속도 매우 완만. 내년 초까지는 5%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2022.11.09오전 11:02

추경호 “일각에서 외환.금융위기 재발 걱정 제기. 하지만 우리경제의 갑작스런 외환.금융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아”

대외안전판인 외환보유액과 해외금융자산 크게 증가해  위기대응 여력 충분. 단기외채비중도 낮아. 경상수지도 금년과 내년 모두 상당수준 흑자 예상 등 대외건전성 큰 문제 없어.

10월 이후 환율 변동성 다소 완화.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지원 등 시장안정조치에 힘입어 일시적 시장불안도 점차 개선되고있어.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시장불안심리 잔존. 금융불안도 확대지속될 가능성. 시장 상황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 대응조치 시행해 나갈 것.

2022.11.09오전 11:01

추경호 “대외의존도와 에너지 수입의존도 70~80% 우리경제도 가장 큰 영향 받아”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크게 높아. 금리 급등, 레고랜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단기자금시장 중심시장 불안심리도 이어져

2022.11.09오전 10:59

추경호 “최근 국내외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매우 엄중한 복합 경제위기 상황 직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이후 과잉 유동성, 우크라이나 전쟁 발 원자재가격 급등 등. 40년만의 고인플레이션.

10% 안팎의 고물가를 잡기위해 주요국 중앙은행,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대응. 소위 ‘킹달러' 나홀로 강세 속에서 주요국 통화 동반 약세,주가하락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크게 확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

2022.11.09오전 10:58

추경호 "회장님 말씀에 답이 다 있어. 상당부분 괘가 같아"

2022.11.09오전 10:57

추경호 "“중앙포럼, 우리경제 당면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해법과 나아갈 길 모색 위한 수준 높은 논의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해와”

2022.11.09오전 10:57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경호,기조연설

‘2022 Joongang Forum’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도약을 주제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2 Joongang Forum’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도약을 주제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2.11.10오전 10:56

윤 대통령 "중앙포럼 같이 정부와 민간 함께 노력하면 위기가 기회될것"

2022.11.09오전 10:55

윤석열 대통령 "교육시스템 과감한 혁신.주력산업 경쟁력 키우기 위한 노력 아끼지않을 것"

2022.11.09오전 10:55

윤 대통령 "경제 근본 체질 개선이 근본적인 위기 극복위한 확실한 방법.시장중심,민간주도로 바꿔나가야"

2022.11.09오전 10:53

윤 대통령,"대외환경 녹녹치않아. 실물경제 불확실 높아. 전세계 복합 위기.수출 둔화 조짐.서민부담줄이기위해 다양한 민생정책 추진 중"

2022.11.09오전 10:52

윤석열 대통령 축사,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대독

윤석열 대통령의 개회사 전문.- "경제, 민간 주도로 전환, 과감한 규제혁신 하겠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2 중앙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과 도약’이라는 주제로 학계, 산업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지면서 전 세계가 복합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급등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도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여파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물가 안정을 비롯하여 다양한 민생안정 정책과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여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면서도 우리 경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체질 개선하고 위기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이야말로 근본적인 위기 극복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 시스템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민간이 창의와 혁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의 튼튼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우주 항공,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키우고,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의 과감한 개선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과감한 규제혁신,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한편, 역대 최대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해 우리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도체·2차 전지·조선·원전·방산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 지원, 규제혁신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에 더해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민간의 땀과 노력이 무한한 기회와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포럼과 같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복합의 위기도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해법들이 도출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2022 중앙포럼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11.09오전 10:52

홍석현 회장,“변하고 바꾸지 않으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아. 중앙포럼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감사합니다”

2022.11.09오후 10:51

홍 회장,“주역의 가르침 중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어려우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갈 수 있다는 의미”

위기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 이번 위기 낭비해선 안돼.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달하는 우리 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아야.

2022.11.09오전 10:50

홍석현 회장,“중산층이 두터운 사회가 건강한 사회. 사회 취약층이 사회의 계층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야”

2022.11.09오전 10:49

홍석현 회장,“중산층이 중요하고 우리 사회와 정치의 쏠림 현상을 막는 균형추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은 지금도 유효”

중앙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6년과 2009년 ‘중산층을 두텁게 키우자’는 기획시리즈 집중 보도.

2022.11.09오전 10:49

홍석현,“과감한 선택과 실행이 필요한 때. 정부는 위기 이후를 내다보면서 냉철하게 정책을 선택해야"

고물가, 고환율, 언젠가는 꺾일 것. 경기 침체와의 싸움도 끝이 날 것

2022.11.09오전 10:48

홍석현,“가야하는 길은 명확. 혁신과 구조개혁. 경제의 고질병부터 고쳐야”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교육ㆍ노동의 업그레이드 시급.과도한 규제와 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개혁해야

2022.11.09오전 10:47

홍석현 회장,“한국은 일본의 판박이. 반도체ㆍ조선 등 핵심 산업은 중국에 쫓기고 미국의 보호무역장벽은 높아.저출산ㆍ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

2022.11.09오전 10:46

홍석현,“일본이 반면교사. 일본, 1990년을 정점으로 버블경제 붕괴후 30년간 사실상 ‘제로 성장’ 국가”

엔화 약세는 혁신은 없고 재정만 쏟아부은 ‘잃어버린 30년’의 결과.

2022.11.02오전 10:45

홍석현,“오히려 위기를 기회 삼아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국, 반도체ㆍ배터리ㆍ자동차ㆍ조선ㆍ석유화학에서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 확보하고있어”

2022.11.09오전 10:45

홍 회장,“여기서 주저앉아서는 안돼. 1970년대 오일쇼크,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이겨내”

2022.11.09오전 10:44

홍 회장,“경제에는 영원한 동맹 없어. 국제사회에서는 국익이 우선”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의 본능.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ㆍ과학법’ ‘바이오산업행정명령’등. 우방인 한국에도 예외없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

2022.11.09오전 10:43

홍석현“한국,국제정세도 매우 불리. 수위 높아지는 북한 핵 위협, 언제 끝날지 모르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도 첨예“

미국 중심의 글로벌 웨스트와 중국ㆍ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 진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양분되는 디커플링이 속도 내

2022.11.09오전 10:43

홍석현“내년 경제는 더 어두운 전망“

 자칫하면 성장률 1%대 추락 위기. 국가채무 1000조원 넘어서고, 4년 전부터 재정적자가 이어져 재정을 동원할 여력이 크지 않아.

2022.11.09오전 10:42

홍석현“대외 통상 환경,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7년 외환위기 못지않게 악화일로”

2022.11.09오전 10:42

홍석현 회장, "40년 만의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격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경제 많이 어려워"

나라 안팎에서 악재. 가계 빚 부담 불구 금리 계속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 금융시장은 살얼음판.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레고랜드 사태와 제2 금융권의 불안은 금융시장 현주소 단적으로 드러내. 고금리ㆍ고물가에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은 더 고단.

'2022 중앙포럼'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도약, 새 정부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2022 중앙포럼'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도약, 새 정부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홍석현 회장, 개회사 전문-"이번 위기, 약한 고리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님, 추경호 경제부총리님,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 특별 대담을 하시는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님과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님, 토론에 참석하시는 전문가들과 내외 귀빈 여러분,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JTBC가 후원하는 중앙포럼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40년 만의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격을 받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고강도 통화 긴축을 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매우 강한 달러화 때문에 자본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했습니다.

가계 빚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시장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합니다.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레고랜드 사태와 제2 금융권의 불안은 우리 금융시장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고금리·고물가에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은 더 고단해졌습니다.

우리 경제를 좌우하는 대외 통상 환경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7년 외환위기 못지않게 악화일로입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고환율 상태에서 거듭되는 무역적자는 외환위기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내년 경제 사정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입니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추정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어서고, 이미 4년 전부터 재정적자가 이어져 재정을 동원할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자유무역주의가 퇴조하고 있는 가운데 개방체제의 수출국가인 한국에게는 매우 불리한 국제정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도 첨예합니다. 그 결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웨스트(Global West)와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 진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양분되는 디커플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급망은 미국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끝난다”고 선언했을 정도입니다.

경제에는 영원한 동맹이 없다고 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바뀌어도 ‘바이 아메리칸’이라는 구호가 여전하듯이 국제사회에서는 국익이 우선시됩니다.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의 본능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줄줄이 도입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과학법’ ‘바이오산업행정명령’의 맥락은 모두 같습니다. 우방인 한국에도 예외를 두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엔진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경제는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일어났습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고물가를 극복했고,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이번 위기도 못 넘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 삼아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고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은 공급망이 격변하는 와중이지만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석유화학에서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기초체력을 믿고 우물쭈물하면 다가오는 위기를 막지 못하고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이 반면교사입니다. 일본은 1990년을 정점으로 버블경제가 붕괴된 이후 지금까지 30년간 사실상 ‘제로 성장’ 국가였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 근처까지 치솟아도 손을 쓰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미국을 넘보던 일본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미국 경제학자 루디거 돈부시 MIT대 교수는 국제금융의 명저 『환율에 대한 기대와 환율 역학』에서 “환율은 결국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된다”고 통찰했습니다. 돈부시의 이론대로라면 엔화 약세는 혁신은 없고 재정만 쏟아부은 ‘잃어버린 30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일본의 판박이입니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핵심 산업이 중국으로부터 쫓기고 미국의 보호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2025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84.1세로 일본의 84세를 앞지르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가야하는 길은 명확해졌습니다. 혁신과 구조개혁입니다. 경제의 고질병부터 고쳐야 합니다.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교육·노동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합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규제와 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개혁해야 합니다. 그래야 4차 산업혁명을 향해 전력투구해서 우리 경제의 혁신역량과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과감한 선택과 실행이 필요한 때입니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에서 “숲 속의 갈림길 중 한 쪽 길을 선택했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노래했습니다. 한 번 선택을 하면 다른 기회를 놓친다는 은유가 숨어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경제학의 기회비용 이론과도 통하는 지혜입니다.

정부는 위기 대응에 하루하루 바쁘고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위기 이후를 내다보면서 냉철하게 정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고물가도, 고환율도, 언젠가는 꺾일 것입니다. 경기 침체와의 싸움도 끝이 날 것입니다. 20세기 말 디지털 전환시대를 준비한 미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초당적 협력으로 노동개혁에 성공한 독일은 유럽연합의 선도 국가로 거듭났습니다. 그렇다면 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겠습니까? 정부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합니다.

중앙일보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6년과 2009년 ‘중산층을 두텁게 키우자’는 기획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중산층이 중요하고 우리 사회와 정치의 쏠림 현상을 막는 균형추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위기를 겪으면 중산층이 허약해지고 사회 양극화는 심해집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그랬습니다.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가 건강한 사회입니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도 정치도 건강해집니다. 사회 통합의 힘은 건강하고 두터운 중산층에서 나옵니다. 사회 취약층을 따뜻하게 보듬는 데 그쳐선 안됩니다. 그들이 사회의 계층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나라는 희망이 없는 나라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2300년전 『정치학』에서 “불평등이 파쟁의 원인”이라며 “중산계급은 반란과 파쟁의 위협에 가장 덜 노출돼 있다”고 갈파했습니다.

주역의 가르침 중에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우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위기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위기를 절대로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달하는 우리 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변하고 바꾸지 않으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중앙포럼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11.09오전 10:39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개회사

'2022 중앙포럼'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도약 -새 정부와의 대화’라는 대주제로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행사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현동 기자

'2022 중앙포럼'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도약 -새 정부와의 대화’라는 대주제로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행사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현동 기자

2022.11.09오전 10:35

‘2022 중앙포럼’ 개회

2022.11.09오전 10:30

9일 ‘2022 중앙포럼’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과 도약 - 새 정부와의 대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2 중앙포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예약자만참석할 수 있지만, 방송과 유튜브에서 누구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JTBC에서 오전 10시40분부터 생중계하는 오전 세션에선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개회사를 한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저명한 해외 석학인 로런스 서머스(전 미국 재무장관) 하버드대 교수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이 ‘미국과 세계경제의 장단기 전망 : 한국 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특별 영상대담을 진행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해 경제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사진 왼쪽부터)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주제발표와 토론은 중앙일보, JTBC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2022 중앙포럼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과 도약 - 새 정부와의 대화’

1부 기조연설 JTBC생중계 ㅣ 2부 정책토론 중앙일보·JTBC 유튜브채널 생중계(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JoongAngIlbo)▶주제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과 도약 - 새 정부와의 대화

▶일시 11월 9일(수) 오전 10시~오후 5시
▶주최 중앙일보
▶후원 JTBC
▶장소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
▶홈페이지joongang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