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민주 14곳, 공화 17곳 우세…5곳은 열어봐야 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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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주지사를 선출하는 36개 주 가운데 민주당이 14곳, 공화당이 17곳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거 예측 사이트 ‘270 투윈’의 전망이다. 위스콘신·네바다·애리조나·오리건·캔자스 등 다섯 주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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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들 다섯 주를 경합으로 분류했으며, 이 중 애리조나를 제외한 네 곳은 현직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다. 위스콘신과 네바다에선 민주당의 주지사가 공화당 도전자에게 밀리고 있다.

정치여론 조사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은 위스콘신에서 민주당의 토니 에버스 주지사가 건설업계의 거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아 온 공화당의 팀 미셸스 후보에게 0.4% 초박빙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스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낙태 금지를 약속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네바다는 공화당의 조 롬바르도 후보가 민주당의 스티브 시소락 현 주지사를 1.7%포인트(538 조사 기준)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소락은 교육 확대와 저렴한 주거 환경, 합법적인 낙태권 보호 등을 내세웠다. 군 출신의 롬바르도는 공정한 법 집행과 공공지출 삭감 등을 강조했다. 롬바르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만, 지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토론에서 ‘트럼프가 훌륭한 대통령이었냐’는 질문에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캔자스에선 민주당의 로라 켈리 주지사가 공화당의 데릭 슈미트 후보를 1.7%포인트(8일 오전 538 기준) 차로 앞섰다. 켈리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긴 주 중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교육과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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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선 공화당의 캐리 레이크 공화당 후보가 케이티 홉스 민주당 후보를 2.2%포인트(538 기준) 차로 앞섰다.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레이크를 후보로 지명할 당시 그의 ‘지난 대선 선거부정’ 주장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전했다. 홉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름을 알렸다.

오리건에선 민주당의 티나 코텍 후보가 공화당의 크리스틴 드레이젠 후보를 2%포인트(538 기준) 앞섰다. 코텍이 총기 폭력 예방을 내세웠지만 드레이젠은 총기 소지 권리를 강조했다.

공화당은 자체 분석에서 메인·미시간·미네소타·뉴멕시코·뉴욕도 경합 주로 꼽았다. 538에 따르면 이곳에서 공화당 후보들은 5~6%포인트 차로 민주당을 뒤쫓고 있다. 특히 뉴욕은 최근 선거가 임박해 공화당 리 젤딘 후보가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50개 주의 주지사(임기 4년)는 민주당 22명, 공화당 28명이다. 2020년 대선 때 주지사 선거를 함께 치른 14개 주를 제외한 36개 주가 이번 선거 대상이다. 미국에서 주지사는 낙태권·트랜스젠더, 총기와 이민 정책 등 민감한 정치 이슈를 주도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경합 주의 주지사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에 따라 선거구 획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지사 선거가 사실상 대선 ‘룰 메이킹’을 놓고 벌이는 샅바 싸움으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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