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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아들 김현철 "좌우대립 심각…6개월된 정부에 퇴진집회"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9년 11월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 하는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뉴스1

지난 2019년 11월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 하는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뉴스1

김현철 재단법인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이하 김영삼재단) 이사장은 8일 "현시점에서 좌우대립이 너무 심각하다. 6개월밖에 안 된 정부에게 벌써 퇴진하라고 한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중대선거구제와 다당제 개혁을 주장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 이사장은 이날 저녁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연 김영삼재단 출범 축하연에서 'YS정신과 시대정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매주 목요일 현충원을 찾아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한다. 답은 없으신데 현재 상황에 대해 많은 질책을 하셨을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 원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정부 퇴진 집회 등을 심각한 좌우대립의 예로 들며 "경제·안보·정치 위기의 3각 위기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가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런 극한대립 속에 (정치권이) 더이상 뭘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정당법과 국회법을 고쳐 다당제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 이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 권력 하나만 갖고 있고 의회·사법·언론·시민권력 등은 전부 다 야당이 갖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이기기 전엔 안 된다. 반드시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당 합당에 버금가는 군부 청산을 할 수 있었던 YS의 결단처럼, 결국 좌파와 우파 온건 세력들이 힘을 합해 좌우 극단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당제를 통해 정치권이 순화하게 만드는 방법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단 출범 축하연에는 재단 임원과 문민정부 30주년 기념 출판물 집필진·후원자 등이 참석했다.

재단은 2023년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의 업적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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