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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풍산개 2마리 정부에 인도…병원 검진 후 거처 찾을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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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재임 당시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 풍산개 곰이를 돌보며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재임 당시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 풍산개 곰이를 돌보며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8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문 전 대통령 측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병원 동물병원에서 만나 곰이와 송강을 인수인계했다. 곰이와 송강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우선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게 대통령기록관의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은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이 선물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6월부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육에 필요한 예산 지급 등 풍산개를 키울 근거를 마련한다고 했으나, 대통령실에서 이의를 제기해 국무회의 상정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시행령에 반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은 수컷 ‘송강’(왼쪽)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은 수컷 ‘송강’(왼쪽)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사진 청와대

정치권도 이틀째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파양’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문 전 대통령 책임론을 부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위탁 관리 협약을 먼저 파기한 게 현 정부라고 비판했다.

한편,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키우던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다운이’는 당분간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사저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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