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 물씬 나는 봉우리…서울 온 교황이 먼저 간 그곳

  • 카드 발행 일시2022.11.09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그림의 가운데를 흐르는 강이 한강이다. 강의 왼쪽이 마포구, 위쪽이 영등포구 여의도다.

풍경이 크게 안 바뀔 마포 땅

1983년 출판사 ‘뿌리깊은나무’에서 만든 책 『한국의 발견-서울』 중 마포구 편에 있는 소제목 중의 하나다.

“… 다른 요인은 젖혀두더라도 사람을 끌어모을 만한 도시 시설들을 사대문 바깥으로 흩뜨리려는 서울시청의 정책에 따라 이 구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레디스 타운이나 영빈관 예식장이나 청기와 예식장 같은 혼례용 시설들이 몇 개 새로 생긴 것이, 서울 전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구 안에서도 두루 벌어지는 지하철 공사와 함께 이곳에 일어난 지난 몇 해 사이의 변화일 뿐이다.
마포구는 앞으로도 그 기능이나 경관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지만 쓰레기 매립작업이 끝나게 되는 팔십년대 후반의 난지도가 그 이용 방법에 따라 이 구에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가져다줄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마포구는 서울 사대문 바깥의 주거지일 뿐 미래 발전 가능성이 별로 없는 동네였다는 말이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변수가 되리라는 문장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