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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트위터 인수했나…머스크 조롱한 美코미디언 계정정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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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이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 제목을 '일론 머스크'로 바꾸는 등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CEO)를 조롱하자, 트위터가 그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그리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 이름을 일론 머스크로 변경한 뒤 낙태권 확보를 위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핀은 이 글을 올린 뒤 사용 정지 처분을 받았고,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는 코미디언을 사칭해 정지당했다"고 조롱했다.

그리핀과 함께 코미디언 세라 실버먼, 배우 리치 조머 등도 트위터 계정 이름을 머스크로 바꿨다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실버먼은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를 자처한 머스크를 놀리는 글을 올렸고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머스크는 유명인들이 자신을 사칭해 잇따라 글을 올리자 다른 사람을 패러디했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모든 사칭 계정을 영구적으로 중지시킬 것이라며 예외는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공화당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또 지난 4일 트위터 전체 직원 7500명 중 3700명을 해고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과도한 업무 요구로 퇴근할 수 없어 사무실에서 침낭을 깔고 쪽잠을 잔다며 머스크의 행보를 둘러싼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가 6일 수십명의 필수 인력들에 "실수로 감원했다"며 복귀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복귀를 요청 받은 직원들은 착오로 감원 통보를 받았거나, 머스크가 구상해온 새 기능들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필수 인력으로 뒤늦게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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