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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용산서장, 살인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해…체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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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만희, 이채익, 김용판, 정우택, 조은희, 장제원, 김웅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만희, 이채익, 김용판, 정우택, 조은희, 장제원, 김웅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경찰 중간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세월호 참사의 이준석 선장과 비교하며 "참사를 고의로 방치한 것 아닌가. 언론에 드러난 상황을 보면 업무상 과실치사로, 살인 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며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상대로 "'검수완박' 때문에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지만, 1차적으로 참사 현장의 관할 서장의 책임을 밝히는 게 첫 순서다. 그런데 이임재 이 분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은 "용산서장은 1시간20분 동안 뭘 하고 서울청장에게 11시36분에 보고를 하나. 제정신인가. 관할 서장은 사망자 발생이나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사건 발생시 즉각 청장에 보고하게 돼 있는데 보고 누락 아닌가"라며 "무려 1시간20분 동안 아무 것도 안하는 건 고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또 이 전 서장이 정보과에서 생산한 이태원 위험 예상 문건을 묵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0월26일 용산서 치안센터에서 보고한 예측 보고서가 있고, 정보보고에는 해밀턴 호텔 사고발생 우려라고 적시된 문건까지 만들었는데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수수방관했다. 그래서 고의고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놀라운 사실은 오늘 밝혀진 건데 이 문건이 보고됐다는 것을 삭제를 지시했다고 한다. 범죄은닉이고 증거인멸로 긴급체포해야할 상황"이라며 이 전 서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삭제 지시는 (용산서) 해당 정보과장이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112 신고 내용 전문 공개를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회의를 하는 것도 재발을 방지하고 다시는 참사를 만들지 말자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확실하게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정치적 부담을 안고도 112 녹취를 완전히 공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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