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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장관 임명, 반년 만에 내각 완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주호

이주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주호(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재송부는 불발됐다.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14번째 고위직 인사다.

이로써 18개 부처 장관이 모두 채워지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181일 만에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역대 정부 사례에 비춰보면 2번째로 늦은 기록이다. 대통령직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은 출범 195일 만에 완성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보고서 미채택 인사 임명 강행으로 야당과의 협치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언론의 질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지금 14번째 (임명 강행)이라 했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많은 인사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한 것”이라며 “국회가 정당한 의사표시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황폐화를 부른 경쟁교육의 화신, 이주호 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부총리는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 “지난 정부에서 수시·정시 비중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을 때 참담했다. 현장에서 수업이 안 바뀌었기 때문에 답 없는 논쟁을 한 것”이라며 “(현재는) 수업을 어떻게 바꿀지 전혀 얘기되지 않은 상황이다. 입시를 먼저 바꾸는 논의를 하기는 지금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 선생님들은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 혁신을 해야만 잠자는 교실이 깨어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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