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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내린다…손보사들 “고통 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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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경제난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라는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내릴 필요가 있단 정치권의 지적에 인하 폭과 시기를 논의 중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최근 물가가 오르고 고금리로 서민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인하 여력이 다소 있어서 각 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해 가입자가 2000만명 수준이고, 소비자물가지수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민생에 부담되지 않도록 손해보험업계가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료의 조정 폭은 손해율과 실적 등을 고려해 통상 2~3개월 정도 뒤에 결정된다. 지난 1~9월 기준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2%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80% 미만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본다.

대형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져 차량 운행량과 사고가 줄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을 반영해 지난 4월에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렸다. 한편 금융위원회도 내년 1분기 중 긴급 생계비 소액 대출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 생계비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돈을 빌릴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대출 한도는 100만~200만원 선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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