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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주변 10명 배치…상시 경비 체계 전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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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출소한 지난달 31일 오전 박병화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의 한 주택가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뉴스1

'수원 발발이'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출소한 지난달 31일 오전 박병화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의 한 주택가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뉴스1

경찰이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 출소에 따른 성범죄 재범을 막기 위한 치안대책을 시행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박병화가 현재 거주 중인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주변 5곳에 경찰 지구대와 기동대 인원 10명을 상시 배치했다고 7일 밝혔다.

배치된 곳은 박병화 거주지 입구와 측면, 거주지로 들어서는 골목 입구 등이다. 주요 진입로엔 순찰차 3대를 배치했고, 주변 지역 이동 순찰도 진행 중이다.

특별치안센터도 2곳 마련됐다. 한 곳은 현재 경찰이 상주하며 관리 중이고, 나머지 한 곳은 화성시가 채용한 청원경찰들이 머무르며 순찰을 할 예정이다.

또 관할 경찰서인 화성서부서여청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전환, 112시스템을 이용해 보호관찰소와 24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박병화가 외출할 경우 보호관찰소의 요청에 따라 강력팀이 동행하며 관리할 예정이다. 박병화의 외출을 관리할 보호관찰소 직원도 현재 주거지 인근에 상주해 있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학교 학부모 및 주민들이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학교 학부모 및 주민들이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변 지역 방범 시설도 강화한다.

거주지 주변 12곳에 27대의 폐쇄회로(CC)TV를 추가하고, 비상벨 12개를 설치 중이다. 또 거주지 반경 700m 내의 가로등 209개를 점검해 이 중 밝기가 낮은 14개를 LED 등으로 교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범 진단을 통해 안전에 필요한 시설을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병화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당분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출소 후 한 차례의 외출도 없었다.

한편 화성시 주민들은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며 오는 16일까지 읍·면·동별 순번을 정해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퇴거 요구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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