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에 수사 칼날 향할 때…부인·딸 ‘13억 현금박스’ 소동 ⑥

  • 카드 발행 일시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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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드슨클럽 미스터리’는 비밀의 심연에 영원히 잠기는 듯했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의 서거에 따라 검찰의 ‘노무현과 640만 달러 의혹 수사’는 멈췄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40만 달러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아파트 ‘허드슨클럽 400호’의 계약금으로 넘어간 사실도 세상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가 ‘미국 집값’ 명목으로 노무현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건넨 100만 달러 외에 딸 노정연씨에게 40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한 흔적을 포착했다. 아들 노건호씨 등에게 전달된 500만 달러를 포함해 노무현의 뇌물 수수 혐의 선상에 오른 640만 달러의 실체를 추적하던 중 수사를 끝냈다.

진실은 스스로 솟구쳐 오르는 힘 있다고 했던가. 그로부터 2년 반쯤 흐른 2012년 1월 말, 허드슨클럽 미스터리를 소환하는 희한한 사건이 불거졌다. 노정연이 외화 밀반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됐다. 허드슨클럽 구입을 놓고 구매자 노정연이 중도금 13억원을 미국의 집주인 '경**'(여, 당시 43세)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폭로에 따른 것이었다.

13억 중도금 의혹 수사 담당은 윤석열 중수1과장  

그해 8월, 대검 중수부는 노정연이 허드슨클럽 435호의 중도금 명목으로 13억원(100만 달러 상당)을 환치기 수법 등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잡아내고, 노정연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노정연은 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법원은 양형 이유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녀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고가의 해외 아파트 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에 이른 점으로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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