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이름 갖고 장난쳤다…“타고난 거짓말쟁이, 힐러리”

  • 카드 발행 일시2022.11.08

영부인은 타고난 거짓말쟁이(congenital liar)

1996년 1월 8일자 뉴욕타임스 칼럼의 첫 문장에 들어간 문구다. 1978년도 퓰리처상 수상자인 윌리엄 새파이어가 썼다. 영부인은 힐러리 클린턴을 가리킨다. 제목은 ‘Blizzard of Lies’. 우리말로 ‘눈보라처럼 쏟아내는 거짓말들’ 또는 ‘거짓말의 눈폭풍’쯤 될까. 공교롭게도 폭설 소식을 다룬 1면 톱 제목에도 Blizzard가 사용돼 인상에 오래 남았다. 열독률 높은 월요일자 신문의 칼럼이기에 파장이 컸다. 한국 신문의 칼럼이 영부인에게 같은 표현을 썼다고 가정해 보자. 요즘 같으면 ‘건희사랑’이, 전임 정부에선 문빠들이 신문사 앞에서 총궐기했을 법하다.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타고난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한 윌리엄 새파이어의 1996년 1월 8일자 뉴욕타임스 칼럼.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타고난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한 윌리엄 새파이어의 1996년 1월 8일자 뉴욕타임스 칼럼.

새파이어는 여러 의혹에 대한 힐러리의 거짓 해명들을 꼬치꼬치 헤집으며 비판했다. 뇌물, 직권남용, 증거인멸 등이 의심되는데 거짓말로 책임을 피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힐러리의 거짓말 사례 3개를 들어 번호를 매겨가며 설명했다. 하지만 힐러리의 거짓말 목록이 어디까지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도 모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