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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죄인 심정이었다…책임 회피 않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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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7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현재 심정을 묻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죄인인 심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구청장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유족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드릴까 염려해 언론 질문에 답변도 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는 조 의원 추가 질의에 “구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구청장의 무한한 책임 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여러 가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박 구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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