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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광산 기적 만든 구조 작업비, 경북도에서 부담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갱도 뚫은 천공기 비용 지원 

작업반장 박씨가 지난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작업반장 박씨가 지난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가 봉화 아연 광산 '기적 생환'을 이끈 구조작업비를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봉화 광산 기적 생환을 이끈 구조작업비를 도 차원에서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병원비 등 치료비는 광산 업체나 산업자원부에서 협의, 건강보험관리공단 등을 통해 정리할 것으로 안다. 그래서 우리는(도는) 기적을 만들어 낸 민간 작업비용을 지원하는 거로 방침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지원 구조작업비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한 상태다. 구조인력 식사 비용과 숙박시설 사용료, 이동식 화장실 임대료다. 이들 3가지 항목 예상 지원비는 2000만원 정도다. 도 재해구호기금을 통해 부담할 계획이다.

갱도를 뚫은 민간 천공기 9대의 작업비용도 도 지원 대상이다. 이 지사는 "이번 구조작업에 천공기가 12대 정도 투입됐는데, 이 중 3대는 군부대에서 지원한 것이다. 그래서 9대의 민간 천공기 비용 4억원 정도를 도가 나서 부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민간 천공기 비용 지원은 도 재난관리기금에서 떼어 내 쓸 방침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봉화 광산 붕괴 사고 구조작업비 지원 책임은 없다. 하지만 단체장 등 지자체 재량으로, 재난·재해 기금 사용은 가능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련 기금 조례 6조1항에 보면 (도가 부담할 책무는 없지만) 안전사고에 관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관련 기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구조 작업자 2명이 치료 중인 병원을 찾아 광산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 대해서도 들었다. 정부에서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221시간 매몰됐다가 구조된 작업조장 박정하(62)씨 등 2명은 나흘째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건강을 빠르게 회복 중이다. 담당 주치의를 통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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