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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강력의지 손흥민…콘테 "수술 후 병원 아닌 집에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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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가운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가운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현재 병원이 아닌 집에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수술을 마친 손흥민(30·토트넘)의 상태를 전했다.

콘테 감독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수술 받은 쏘니(손흥민 애칭)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지만, 나는 그가 잘 회복해 월드컵에서 뛰길 바란다. 나 역시 선수였고 월드컵의 중요성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콘테도 1996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해 유로1996에 출전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난 손흥민이 빨리 돌아와 월드컵에 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는 병원이 아닌 집에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 중임을 알렸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던 콘테 감독은 리버풀전 후에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PA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공중볼을 다투다가 얼굴을 찬셀 음벰바(마르세유) 어깨에 강하게 부딪혔다. 현지시간 지난 4일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회복 날짜를 하루라도 더 벌기 위해 수술을 하루 앞당겼다. 얼굴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엔 코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김태영이 특수 제작한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바 있다. 작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했던 맨체스터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18일 뒤 열린 유로 대회에 벨기에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수술 부위, 회복 여부에 달려있으며,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까지는 16일 남았다. 손흥민은 13일 리즈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결장한다.

토트넘의 콘테(왼쪽 둘째) 감독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리버풀전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콘테(왼쪽 둘째) 감독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리버풀전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리버풀에 1-2로 졌다. 콘테 감독은 해리 케인의 공격 파트너로 손흥민 대신 이반 페리시치를 기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선제 실점했다. 리버풀 다윈 누네스의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한 박자 빠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치명적인 백헤딩 실수를 가로챈 리버풀 공격수 살라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을 만들었다.

페리시치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가운데 토트넘은 후반 25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데얀 클루셉스키의 침투 패스를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1-2로 패한 토트넘은 4위(8승2무4패·승점26)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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