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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부 무사생환 “살아 돌아와서 감사” “광산사고 이젠 그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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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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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갱도에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10일 만에 무사히 생환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광산 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톤이 30여분간 쏟아지며 매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씨(56)가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습니다.

박 조장은 광산 근무 기간만 25년이 넘는 베테랑입니다. 지난 8월 발생한 갱도 붕괴사고 때도 직접 구조활동을 펼치는 등 사고 대처 매뉴얼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갱도에 갇힌 후 출구를 찾지 못하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고, 바람을 막기 위해 갱도 안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뎠습니다. 작업 당시 가지고 간 물과 커피믹스 등을 먹으며 버텼습니다. 물이 바닥난 뒤에는 갱도 안에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당국은 매몰자의 생존 반응을 확인하는 작업과 구조 진입로 확보 작업을 동시 진행하며 뚫린 구멍을 통해 식음료와 보온 덮개, 의약품, 가족의 편지 등을 내려보냈습니다. 결국 고립 221시간 만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구조 당시 동료 작업자에게 “수고했다”고 말할 만큼 두 사람의 상태는 양호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현재 인근 안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무사히 구조돼 다행”

“반드시 살아있을 거라 믿은 가족들 인터뷰에 뭉클….”

“사고 시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기적은 있다.”

#“현명한 대처가 생존 확률 높여”

“대처 매뉴얼 숙지가 생존의 열쇠 된 듯”

“생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하다. 잘 회복되시길”

#“재발 방지에도 힘써야”

“해당 업체서 전에도 비슷한 사고 있었다는데. 더는 사고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고립 시 생존 방법에 대한 교육 및 대비 더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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