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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축산물값 더 오를까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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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셋째)가 지난 5일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 농장을 찾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셋째)가 지난 5일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 농장을 찾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도 올가을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가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총 7건이다. 앞서 5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육계 농장과 육용오리 농장, 전북 순창군의 산란계 농장 등 3곳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를 확진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와 살처분 등 방역 조치를 했다. 발생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업체, 전국 산란계 농장에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현재 AI는 전국에 있는 철새 등 야생조류에 의해 많이 퍼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가금농장으로의 확산을 차단하는 일이 중요한 상황이다. 중수본부장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산란계 사육 규모가 큰 경기도·충남 등 밀집단지(10개소)와 과거 고병원성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천안·이천시 등 16개 시군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도 추가 확진으로 인한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면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달걀 한 판(30구)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6552원으로 1년 전(5987원)보다 9.4% 높은 상황이다.

닭고기(육계)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사료로 쓰이는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위협받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집계를 보면 지난달 세계 곡물 가격지수는 152.3포인트(2014~2016년 평균=100)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 정부는 현재 소·돼지·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축산농가에는 올해 한시적으로 금리 1% 수준의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상환 기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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